취미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묘약이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다. 사람들이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이유이다. 최근 휴식, 자연 감상, 문화와 역사 탐방 등 여행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특별한 활동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좀 더 특별하고 취향에 맞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태국 무에타이 캠프
태국 푸껫에 있는 무에타이 캠프에서의 훈련 모습. <<태국정부관광청 제공>>
◇무에타이 캠프 = 태국의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Muay Thai)는 지난 2004년 영화 ‘옹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 태국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한국에도 무에타이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이 많이 생겨났다.
무에타이는 1천 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인의 국민 스포츠다. 태국 곳곳의 무에타이 경기장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이 가득 들어찬다. 최근에는 태국 연예인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에타이를 배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엄청나게 많다. 도회적인 분위기를 찾는다면 방콕을,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푸껫을, 초록빛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련하고 싶다면 북부의 치앙마이나 빠이를 선택하면 될 뿐이다.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배우면 가장 좋은 점은 유명한 선수 출신 트레이너로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트레이너 한 명당 많아야 다섯 명이 배정되고, 비용을 추가하면 일대일 훈련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푸껫에 있는 수윗(Suwit) 무에타이 훈련 캠프(www.muaythai-thailand.com)에서는 훈련이 오전과 오후에 2시간씩 진행된다. 훈련 내용은 수준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워밍업과 스트레칭, 러닝(1~10㎞), 스킵 동작(15분), 섀도 복싱(3라운드), 샌드백 치기(3라운드), 미트 치기(3~5라운드), 클린치/스파링(3라운드), 피트니스 등으로 구성된다.
기간은 1회, 1주, 한 달로 구분된다. 가격은 1회 500밧, 1주(6일) 3천 밧, 한 달 9천 밧이다. 숙박이 포함된 상품도 있다. 한 달 기준으로 선풍기가 있는 숙소가 1만1천 밧, 에어컨이 달린 숙소가 1만4천500밧(전기료 별도)이다. 2주 이상 숙소가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면 실제 무에타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티켓(1천200밧)도 주어진다. 숙소에는 침대와 옷장, TV, 욕실이 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영장도 마련돼 있다.
◇탱고 스쿨
탱고(Tango)는 1880년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였던 보카(La Boca) 지역의 선술집과 빈민가에서 시작됐다. 쿠바의 무곡 하바네라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의 애잔한 정서가 스며들어 탄생한 예술로, 이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난, 고독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냈다. 탱고에서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전해지는 이유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의 고향답게 거의 매일 관련 축제가 열리고, 대규모 공연장이나 클럽에서는 수준급의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여행자들은 탱고 공연에 매료되고, 어떤 이들은 본고장에서 탱고를 배우기도 한다.
탱고 스쿨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지인 ‘7월 9일 거리’(Av. 9 de Julio) 인근에서 ‘아카데미 아 나시오날 델 탱고’(Academia Nacional Del Tango), ‘디비노 에스투디오 델 아바스토’(Divino Estudio del Abasto) 등 유명한 학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탱고 스쿨은 대개 단체 또는 개인 수업, 전문 과정 수업 등을 진행한다. 수강료는 참가 횟수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1시간에 80페소, 10회권은 550페소이다.
| 필리핀 보라카이의 다이빙 스쿨 아름다운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에서의 다이빙 스쿨.<<필리핀관광청 제공>> | ||
◇스쿠버다이빙 스쿨 = 필리핀 보라카이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다이빙을 배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청정 수역으로 파도가 거의 없고 대부분의 다이빙 포인트에 배를 타고 2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보라카이에는 오션 필(Ocean Phil) 다이빙 스쿨, 아시아 다이버스 보라카이, 다이브그루스(DiveGurus) 보라카이, 보라카이 어드벤처, 칼립소(Calypso) 다이빙 스쿨 등 다이빙 스쿨이 100여 개나 있는데 이 중에는 한국인, 필리핀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강좌는 초보자를 위한 체험 다이빙, 오픈워터(Open Water) 코스, 마스터 코스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 다이빙은 이론을 배우고 수영장이나 얕은 바다에서 기본적인 스쿠버다이빙 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실제 바다에서 다이빙을 체험한다. 만 10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3천 페소이다.
필리핀 다이빙 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기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패디(PADI) 오픈워터 코스 자격증(2만1천 페소)이나 숙련자 코스(1만6천 페소)는 2~3일이면 취득할 수 있다.
오픈워터 코스는 3일 과정으로 첫날엔 이론과 기본 기술 습득, 다이빙, 둘째 날엔 기술 습득, 다이빙, 이론, 셋째 날엔 다이빙 2회와 자격 시험 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수심 12m와 18m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 터키의 전통춤 벨리댄스 벨리댄스는 터키를 포함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추는 춤이다.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 ||
◇벨리댄스 학원 = ‘동방 무도’(Oriental Dance) 또는 ‘배꼽춤’으로 불리는 벨리댄스는 터키를 포함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추는 춤으로 터키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은 감상할 정도로 유명하다. 국내에도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 벨리댄스를 배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벨리댄스를 제대로 추려면 원래 2년 정도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터키에 가면 벨리댄스를 체험하거나 짧은 기간에 배울 수도 있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기간도 짧아 많은 외국인이 벨리댄스의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터키로 찾아들고 있다.
교습 과정은 벨리댄스 강사나 학원에 따라 다르다. 교습에서는 우선 엉덩이, 가슴, 팔 등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동작이 숙달되면 자신만의 춤을 위한 안무를 만들게 된다. 기본 동작을 배우는 과정은 1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리고, 자신의 안무를 만드는 과정은 이틀 정도면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과정이 70~120유로, 2일 과정은 130유로이며, 개인 수업을 할 경우 35~50유로가 추가된다.
이스탄불에 있는 터키 벨리댄스 월드(Turkey Belly Dance World)에서는 숙소가 포함된 패키지 프로그램도 판매한다. 가격은 3박 4일이 450유로, 7박 8일이 850유로이다.
◇복싱 체육관 =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는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이자 필리핀 하원의원으로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8체급을 정복한 ‘복싱 영웅’이다. 스포츠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필리핀에서 매니 파퀴아오가 등장한 뒤 복싱은 국민 스포츠의 위치로 격상됐다. 현재 필리핀은 아시아 복싱의 중심지이다.
필리핀 복싱 아카데미의 특징은 한국 체육관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싼 가격에 현직 프로복서나 은퇴 선수로부터 일대일의 집중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세션(Session)별로 훈련이 진행돼 휴가 일정에 따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복싱 훈련장은 마닐라, 케손시티(Quezon City)를 비롯해 전국에 지점 18곳을 운영하는 엘로데(Elorde) 복싱 체육관이다. 이곳은 매니 파퀴아오, 판초 빌라(Pancho Villa)와 함께 필리핀 3대 복서로 추앙받는 가브리엘 엘로데(Gabriel Elorde)의 이름을 내걸고 있다.
훈련 내용은 스트레칭과 섀도 복싱, 미트 치기, 샌드백 치기, 위빙(Weaving), 줄넘기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연회원 가입비가 500페소이며 훈련 비용은 회당 150페소(비회원 200페소)이다. 월간 5회 훈련비는 750페소, 10회는 1천500페소이며, 무한 훈련비는 3천 페소이다. 트레이너와 스파링을 원한다면 1회에 300페소를 더 내면 된다. 스파링 이후에는 트레이너에게 팁 20~50페소를 더 주도록 한다.
체육관에는 글러브, 붕대, 줄넘기, 헤드기어 등 기본적인 복싱 장비가 구비돼 있어 빌려 쓸 수 있다. 그러나 글러브와 붕대는 땀이 많이 배어 있기 때문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싱가포르 쿠킹 클래스 싱가포르 앳선라이스 쿠킹 클래스.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 ||
◇쿠킹 클래스 = 싱가포르는 음식의 ‘용광로’라고 불린다. 그만큼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뜻이다. 이슬람권의 할랄(Halal) 음식을 비롯해 인도 남부의 탈리(Thali), 북부의 난(Naan)과 브리야니(Briyani), 중국 광둥성의 딤섬과 하이난식 치킨라이스, 베이징 오리구이, 푸젠(福建)성의 볶음 국수, 스프링롤 등 아시아 구석구석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천국이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이유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만들고 맛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앳선라이스(At-Sunrice) 쿠킹 클래스이다. 초보자를 위한 4주 과정, 전문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3주 또는 5주 속성 과정, 1년 6개월 학위 과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 과정인 ‘퍼스널 & 레저 셰프’(Personal & Leisure Chef)는 1주에 한 번 5시간씩 진행된다. 전문 요리사로부터 제빵, 디저트 만들기, 와인 고르기와 음식 만들기 등 가족이나 친구와의 소규모 파티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향신료 정원 관람과 요리 시연, 간단한 실습이 포함된 ‘스파이스 가든 워크 & 모닝 고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