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이슈

<국제대리모에 장애아 떠넘긴 비정의 호주 부모>

글  김태한 특파원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호주인 부모와 태국인 대리모 사이에 쌍둥이로 태어난 아이가 다운증후군 장애로 친부모의 버림을 받은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무책임한 대리모 원정 출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기와 대리모를 돕기 위한 인터넷 모금 운동에는 며칠 만에 14만 달러(약 1억4천530만원)의 성금이 걷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가미라는 이름의 아기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남동부 촌부리에서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를 통해 쌍둥이의 남자 아이로 태어났다.

호주인인 가미의 친부모는 태국 의료기관의 주선으로 찬부아에게 1만4천900 달러(1천546만원)를 주기로 하고 인공수정을 받아 대리모 출산을 시도했다.

찬부아는 두 자녀의 교육비를 마련하고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리모 제안을 받아들였다.

찬부아는 마침내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지만, 가미가 다운증후군으로 판명되면서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호주인 친부모가 건강한 딸만 데려가면서 가미의 양육 부담은 찬부아가 떠안게 됐다. 가미는 선천적인 심장병도 앓고 있지만, 거액의 비용 때문에 치료는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찬부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아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홉 달을 뱃속에서 키운 아이를 사랑한다"고 언론에 밝혀 국제적인 인터넷 모금 운동을 촉발했다.

모금운동에 참가한 한 누리꾼은 "이기적이고 비정한 친부모의 신분을 공개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가미의 친부모가 있는 호주 사회도 발칵 뒤집혔다.

중개업체를 거친 대리모 출산 과정에서 친부모가 다운증후군 아이가 버려진 사실조차 몰랐을 수 있다는 추측도 따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파문이 확산하자 "대단히 슬픈 일"이라며 "아이를 도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리모 알선 사업의 허점이 이번 일로 드러났다고도 진단했다.

호주 외무부는 "대리모 알선과 관련한 문제점을 태국 관계 당국의 협조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외 원정을 통한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대가를 제공하는 상업적인 대리모 출산이 금지돼 매년 400~500쌍의 부부들이 인도와 태국, 미국 등에서 대리모 원정출산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도 상업적인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중개업체를 통한 대리모 알선이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연합뉴스)

 

[입력 : 2014-08-03]   김태한 특파원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키워드 뉴스

많이 본  기사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