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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슈

온 우주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줄 겁니다

ㅡ이 연 기자를 감동시킨 이 한권의 책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글  이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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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문학동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우리는 누구나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 과정은 녹록치 않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운 좋게 원하는 바를 빨리 알아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루어내는 길은 순탄치가 않다.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다.’

’결정을 내릴 순 있지만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 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는 코엘료의 말처럼 처음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예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기자는 자식을 갖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난임부부들에게 이 한권의 책을 권하고 싶다.

부부가 되면 자연스레 2세를 기다리게 된다. 처음엔 아무생각이 없다가 1년 2년... 시간이 흐를수록 임신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 될까봐 적잖게 부담을 가지게 된다.  물론 세상의 수많은 부부들이 별 고민없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육아라는 일과 씨름하느라 진이 빠지며 살아가지만, 임신 자체가 힘든 부부들도 많고 많다. 임신이 꿈이 될 때... 부부는 고통에 빠질 수 있다.

임신이 안 되어서 처음으로 병원 문을 들어설 때만 해도 부부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래, 병원에 왔으니 곧 임신이 될 거야’, ‘그래, 우리부부의 문제가 뭔지 찾기만 하면 다 해결이 될 거야’ 라는...

부부는 기대와 희망에 찬 눈을 반짝거리며 담당의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한번 두 번 실패를 겪을 때마다 밀려오는 엄청난 좌절감과 병원비 영수증은 처음의 기대와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야 만다.

수많은 조언들과 고민 끝에 유명한 의사를 수소문해서 병원 문을 두드렸건만, 이건 그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다. 오죽하면, 난임을 겪는 부부들 사이에 시험관시술 1차에 임신이 되는 것을 ‘로또’라고 부를까...

도전과 실패가 반복되는 상황을 몇 번 겪고 나면, 어느 집이나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고생이란 고생은 내가 다 하는데, 왜 날 위로해 주지 않지?’ 라며 서운함을 느끼고, 남편은 남편대로 ‘할 만큼 하고 있는데, 더 이상 뭘 더 하란거지?’ 라는 억울함에 등 돌리고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게 아니었는데, 분명 우리가 사랑해서, 더 행복해지려고 아이를 낳으려고 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사랑과 행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임신을 확인하는 피검사 수치를 전해주는 간호사의 목소리톤에 예민해지는 나를 발견하면서 절망하고 좌절한다. 임신은 정말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인 걸까? 

이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 현자는 찻숟가락에 기름 두 방울을 담아주면서 그 기름을 흘리지 않고 집안구경을 하라고 했다.

아들은 찻숟가락에 신경 쓰느라 구경은 하나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현자는 다시 가서 집안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고 오라고 했다. 아들은 저택안의 모든 아름다움을 구경하고 오니 찻숟가락의 기름은 흘러 없어져 버리고 말았다.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도다’

현자의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이야말로 부부의 사랑이 아닐까!라는...

설령, 부부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해도 늘 또 다른 현실을 만난다.

‘도대체 몇 번을 도전해야 하는 거지? 열 번? 스무 번?’

몇 번을 도전해야 끝이 날지, 언제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는지 정말이지 누가 콕 찍어서 말해준다면 얼마든지 도전하고 기다릴 텐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헤매는 답답함은 정말이지 말로는 다할 수가 없을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우밈과 툼밈’이라는 보석이 있다면 ‘예’ ‘아니오’로 답해 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그게 허망한 것임을 알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이나 역술에 의지하기도 한다. 나도 그러했듯이.

자주 가는 병원의 대기실에서나 난임을 함께 겪는 사람들의 모임에 전설처럼 등장하는 몇몇의 이야기들이 있다.

“**언니가 46세인데, 시험관시술 포기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자연임신이 되었대”,
“ **는 15번 만에 임신 했대”

이런 소식을 접하는 순간, 울부짖고 싶어진다. 도대체 몇 번을 더하라는 건지, 도대체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건지...

“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하지, 그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 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누군인들 처음부터 불임시술을 열 다섯차례 도전하고 싶었겠는가. 난임은 꿈엔들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였을 것이다. 누군인들 결혼할 때 아이 없는 세월이 10년이 넘어갈 거라고 상상했을까? 첫 임신의 기쁨이 아이를 잃는 것으로 막을 내리면서 시작된 도전들.... 도전에 지친 가슴이 아이가 주는 기쁨을 포기 해 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부부들... 많을 것이다.  

코엘료는 이 책을 빌어 말했다. 어떤 순간에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에메랄드 하나를 캐기위해 99만9천9백99개의 돌을 깨뜨리고, 단지 돌 하나만 더 깨뜨리면 되는 그런 순간에, 포기하지 말라고...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지금 이 순간에도 병원의 대기실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수많은 난임 부부들에게 이 한마디를 꼭 해주고 싶다. 온 우주도 당신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끝>

[입력 : 2014-09-17]   이 연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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