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과자시장에 온통 허니시리즈. |
어린이들이 과일에서 얻은 당, 즉 과당(果糖)을 먹으면 체중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지지만, 탄산음료 등에 단맛을 내려고 일부러 넣는 첨가당은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류는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나뉜다. 천연당은 우유·과일 등 천연식품에 든 당을, 첨가당은 빵·아이스크림·과자·초콜릿·탄산음료 등에 첨가한 당을 가리킨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2008년부터 4년간 경기 과천지역 초등학교 4학년 8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분석결과를 얻었다고 9월 15일 밝혔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과당을 하루 13.9g(대략 사과 반쪽에 든 과당의 양) 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들의 17.9보다 평균 0.6 낮았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흔히 비만의 지표로 통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부는 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BMI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먹은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6.7㎎/㎗ 낮았다.
이에 반해 대표적인 첨가당 함유 식품인 탄산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를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1.5로, 1회 미만 섭취한 아이들(20.3)보다 1.2나 높았다. 허리둘레도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이 평균 4.5㎝나 더 굵었다.
과일에서 유래한 당(천연당) 섭취는 체중을 줄여주었지만, 탄산음료를 통한 당(첨가당) 섭취는 비만과 혈당 상승을 유발한 셈이다.
강 교수는 "과일(과당)을 많이 먹으면 하루 섭취 열량이 추가되는 데도 아이들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감소한 것은 아이들이 과일로 배를 채우고, 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덕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강 교수는 "과일(과당)·우유(유당)에 함유된 천연당은 건강에 유익한 ’착한’ 당"이라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총 당류(첨가당+천연당)보다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데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당류(천연당+첨가당) 섭취량은 61.4g이다.
이 가운데 과일(과당)을 통해 15.3g, 우유(유당)를 통해 3.5g의 당류(천연당)를 섭취하고,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해 35g의 당류(첨가당)를 먹는다. ■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