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이주여성들을 위한 종합지원센터가 오는 12일 문을 연다.
이주민 지원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은 12일 오전 11시 ’이주여성 위기지원센터’가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7층 규모의 건물에 들어서는 지원센터는 이주여성 임산부를 대상으로 상담과 진료를 지원하며, 입소가 결정되면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하고, 출산과 양육까지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엄마가 두고 가는 아기를 맡아 기르는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을 갖췄다.
지원 대상에는 이주여성 뿐 아니라, 정부의 초기 정착 지원 기간(6개월)이 지난 난민 신청자와 난민 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일시적으로 국내에 머무는 것을 허가받은 인도적 체류자, 탈북자 등도 포함된다.
이주여성들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 중국, 러시아 등 15개 언어로 통역이 지원된다.
지구촌사랑나눔 대표인 김해성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 중 이주여성의 아이가 많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센터 건립에 발벗고 나섰다.
외국 국적의 이주여성들은 국내 미혼모센터나 영아원 등이 내국인 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딱히 기댈 곳이 없는 처지였다.
애초 이주민 아기를 위한 베이비박스를 구상했던 김 목사는 입양인 모임으로부터 버려진 아이를 돕는 것보다 아이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얘기를 듣고 종합 지원센터로 관심을 돌렸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은행 융자와 후원금 등 13억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지만, 융자금을 갚고, 향후 운영비를 조달하려면 뜻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해성 목사는 "생명의 소중함은 그 어떤 말로도 다 할 수 없다"며 "정부 지원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