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또래에 비해 초경이 빨리 찾아온 11살 소녀 ’유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죽어도 좋은 날> 중 한 장면 | ||
또래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성인기에 비만과 인슐린저항성 증가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간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유승호(사진), 장유수 교수팀이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건강검진 수검자 7만6415명 중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30세 이상 여성 9601명을 대상으로 초경을 경험한 연령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초경을 일찍 시작한 여성일수록 지방간 발생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11세 이하에 첫 초경을 치른 여성은 13세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에 비해 지방간 발생 위험도가 30%가량 높았다.
한국 여성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970년대 14.4세에서 2010년 11.98세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는 초경을 일찍 시작한 요즘 여자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지방간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여성에게 생리는 수태능력을 획득하는 시작의 신호이며 몸에서 수태능력을 위한 네트워크가 모두 완성이 되었다는 증거다. 2차성징이 모두 완료되는 사춘기 후반 무렵에 비로소 난자가 자라면서 배란이 되고 비(非)임신일 경우 매달 생리를 하게 된다.
초경 연령이 빨라지는 데는 잘못된 식생활이 가장 큰 원인이다. 햄버거, 탄산음료, 과자 등 열량은 높은 음식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면서 쉽게 비만이 된다.
비만인 어린이는 또래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한다. 또래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성호르몬에 일찍 노출돼 성장이 빨리 멈추거나 성조숙증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승호 교수는 “아이들이 정크푸드로 비만해지고 초경이 빨라지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며 “성인기 건강유지를 위해선 어릴 때부터 자녀들이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실렸다.■
| ▲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유승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