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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 ’3부모 인공수정’ 합법화 촉구

’맞춤형 아이’ 시대 열리나?…영 하원 내달초 법안 표결

글  김태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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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모 체외수정’ 선택권은 법이 아닌 부모에게 주어져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비롯한 영국의 과학자들이 유전 질환을 막기 위한 ’3부모 체외수정’의 합법화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케임브리지대의 존 거던 경을 비롯한 과학계 인사들은 ’3부모 체외수정’ 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앞두고 신문에 공개서한을 보내 정치권을 향해 신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서한에서 "자녀의 건강이 경각에 달린 부모들이야말로 이 시술의 사용이 적합한지를 결정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법이 과학을 따라잡을 때까지 다급한 처지의 부모들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에는 영국 왕립학회 폴 너스 회장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존 설스턴 경도 지지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3부모 체외수정’이 합법화되면 태아 유전체 조작의 길이 열려 ’맞춤형 아이’(designer baby)가 양산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반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보수당 소속의 피오나 브루스 하원의원은 "특정 유전자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대체해 아이를 낳는 일은 인류의 유전자를 바꾸려는 시도"라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제이컵 리스 모그 하원의원도 "예방치료를 명문으로 누군가의 탄생을 막아 완전히 다른 아이를 탄생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 의회에는 모계 미토콘드리아 질환의 대물림이 현저한 부모에게 ’3부모 체외수정’을 허용하는 법안이 정부 발의로 상정돼 내달 초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영국은 ’3부모 체외수정’을 허용하는 세계최초의 국가가 된다.

3부모 체외수정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정상 난자에 주입함으로써 유전 질환을 막는 방법이다.

어머니의 난자를 조작해 아버지의 정자와 체외수정시켜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이 된다는 점에서 윤리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은 근이영양증, 간질, 심장병, 정신지체, 치매, 비만, 암 등 150여 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2천500명의 여성이 시술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연합뉴스)

[입력 : 2015-01-30]   김태한 특파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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