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 : 요리 연구가 이정민 글, 진행 : 장가현 기자 사진 : 조준우 기자 |
틀린 말은 아니다. 불 앞에 갖은 재료로 재주를 부려봐야 별 음식 없으며, 아무리 대단한 요리라고 해도 한 끼 후다닥 허무하게 먹어버리면 끝인 한국의 밥상. 요즘처럼 온 나라 안이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걱정이 끊이질 않는 때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면역력이 좋아지고 기운이 펄펄, 몸이 거뜬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요리연구가 이정민씨는 “장어가 5~7월이 제철이다. 아무리 영양가가 좋다고 해도 비싼 장어 가격으로 외식은커녕 집에서도 먹기가 힘들었지만 요즘 장어가 아주 저렴하다”라면서 <장어덮밥>을 적극 추천했다.
장어는 예로부터 허약체질일 경우 적극 권했다. 단백질, 철분 등은 물론 비타민도 고루고루 갖추고 있어 기력 보충을 원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장어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밥반찬으로 손쉽게 해 먹는 게 생소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저렴하게 장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집 식탁에서도 장어를 이용한 요리로 남편은 물론이고 아내까지 영양보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허해진 기력과 힘들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장어만한 식품이 없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으니 더 권하고 싶다.
이번 주. 남편 기 살리는 하루 든든 영양식 장어덮밥으로 우리 몸의 근육을 만들고 에너지도 보충해 보는 게 어떨까.
제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 힘들었다"는 아내의 한 마디를 듣게 되고 보슬보슬하게 지은 따뜻한 흑미 밥 위에 장어가 있다면 “메르스 즈음이야!”라며 한 끼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왠지 모를 힘으로 불끈 솟아나서 연애할 때의 열정이 안방 가득히 매워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장어덮밥
▶재료
장어 1마리, 생강 15g, 깻잎30g, 양파20g, 쪽파 5g, 김2g, 밥 250g, 고추장 25g, 고춧가루 5g, 청주 10g, 간장 10g, 꿀 10g, 생강즙 10g, 양파즙 10g, 참기름 5g, 다진마늘 5g, 후추 약간, 다시마 우린 물 10g
▶만드는 법
1. 깻잎, 양파, 생강은 곱게 채를 썬다. 파는 송송 썰어 둔다.
2. 장어에 소금,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하고 청주에 10~15분 정도 재워 둔다.
3. 준비한 고추장, 고춧가루, 청주, 간장, 꿀, 생강즙, 양파즙, 참기름, 다진마늘, 후추, 다시마 우린 물을 모두 섞어 장어에 바를 양념을 만든다.
4. 키친타월로 장어의 물기를 닦아낸 뒤 프라이팬에 장어를 초벌구이 한다.
5. 초벌구이한 장어에 준비한 양념을 발라 석쇠나 프라이팬에 굽는다.
6. 완성된 장어 구이를 밥 위에 올리고 그 위에 깻잎, 양파, 생강, 파를 올려 마무리한다.
| 완성된 장어 덮밥 | ||
▶요리연구가 이정민(李姃珉)씨는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는 평범한 아줌마로 살던 그녀가 어느 날 난데없이 과감한 도전장을 내 던졌다. 다름 아닌 동서양의 요리들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는 꿈이었다. 그 결과 한식·중식·제빵·제과·양식·일식 요리사 자격증을 획득해 재산목록 1호로 삼고 있다.
세상에 솜씨 좋은 요리연구가들은 많고 많다. 맛있는 음식이 지천에 널려있다. 너무 많아서 골라 먹기 힘들 정도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연 어떤 음식이 절실할까? 인사(人事)에만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있는 것이 아니다. 먹거리에도 궁합이 있고 때에 따라 딱 맞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 요리연구가 이정민씨는 수태식(受胎食)에 푹 빠졌다. 이른바 임신을 돕는 음식이다. 한국 부부 7쌍 중 1쌍이 임신이 잘 안 되는 난임부부이며, 실제로 한해 20만명의 난임부부가 불임시술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그녀는 한줄기 빛처럼 수태를 위한 치료식에 도전했다.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천주교인인 이정민씨. 불광동 성당에서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신자들의 다양한 간절함을 목격하며 산다. 그중에 단연 자식을 얻고자 소망하는 기도를 빼 놓을 수 없었다는 것.
수태식은 난임부부들을 위한 도전이자 신의 한수다. 하느님은 병이 있는 곳에 그 병을 고치는 약을 마련해 놓았다고 하셨다.
본래 버드나무 껍질에 있는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이 해열작용을 해 왔고, 그것의 기전을 파악한 약학자들이 버드나무 껍질을 이용해서 아스피린을 만들어낸 것처럼 임신이 잘 되는 수태식이 분명 있다며 이정민씨는 새로운 도전장을 꺼내 들었다. 그녀는 매주 엄마 되는 메디컬 뉴스 <투비맘뉴스>를 통해 아기 쑥쑥 잘 낳게 만드는 수태식을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