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는 살을 빼기 위해서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하루 2시간씩 헬스기구를 바꿔가면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살이 빠지기는커녕 근육이 생겨서 오히려 살이 더 찌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매일 운동을 해서 좋아진 건 평소보다 꿀잠을 잔다는 것이 고작이었다. 몸이 개운했지만 살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좀 더 식사량을 줄여야 하나? 운동을 그만둬야 하나? 여간 고민이 되지 않았다.』
해를 거듭해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우리나라 비만 인구가 20∼30대를 위주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 추세대로라면 10년 뒤 전체 고도비만율이 5.9%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된다는 얘기다.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에서 돈을 빼 놓을 수 없다. 비만으로 인한 진료비가 2002년 8천억원에서 2013년 3조7천억원으로 4.5배가 되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0년 뒤인 2025년이면 비만관련 질환 진료비가 현재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을까?
운동? 식이요법? 지방제거수술? 다이어트 약?
최근 비만해결에 관한 놀라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운동이 살을 빼는데 효과가 없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데일리메일과 파이낸셜 뉴스는 최근 운동을 많이 할 수록 식욕을 자극해서 더욱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로욜라 대학 약학대의 리처드 쿠퍼와 에이미 룩 박사는 운동과 비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신체활동을 줄이고 칼로리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체중감량의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활동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다이어트의 단 한 가지 방법은 적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과 몸무게의 변화 사이에는 연관이 없다는 과거 연구도 있었다. 결국 신체활동은 그들의 비만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신체활동이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칼로리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헐적 단식법’의 저자이자 인간의 몸에 가장 이상적인 ’5:2 다이어트’를 발견한 마이클 모슬리 박사는 "운동은 체중을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이지만 감량하는데는 좋지 않다"면서 "운동을 하면 칼로리 소모가 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빠진다"고 말했다.
비만은 건강에 적이지만 무엇보다 생식력 저하를 야기시키는 주범이다.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에서는 생식력과 수태력을 위해서 비만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자의 경우 뚱뚱해지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지방에서 여성호르몬으로 바뀌므로 남성에게 에스트로겐 과다는 자칫 수태능력이 떨어지고 리비도도 약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몸이 뚱뚱해지면 혈액 속에 혈전이 많이 생기고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부족하면 정자수가 급감할 수 있기에 수태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 비만은 더더욱 NO. 생식관련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생기고 배란이 잘 안 되면 생리가 불순해질 수 있다. 심하면 혈당조절호르몬(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져서 필요이상으로 인슐린을 많이 만들고 과다하게 분비시켜서 생식기능에 치명타 즉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전염병학’에 게재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