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학교병원은 지난달 12일 입원한 임산부 김모(가운데)씨가 제왕절개술과 뇌출혈 색전술을 받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뇌혈관이 터져 뇌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아기를 먼저 생각해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2015.11.4 <<강원대학교병원>> |
► 생명 위협받으면서도 아기 걱정…산모·아기 무사 퇴원
"저보다 조산아로 태어날 우리 아기가 걱정이에요. 우리 아기를 꼭 살려주세요."
지난달 12일 새벽 1시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임산부 김모(41)씨가 이송됐다.
임신 33주인 김씨는 전날 밤부터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느끼고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진료가 어렵다’는 소견을 듣고 강원대병원으로 황급히 이송됐다.
응급실로 이송된 김씨의 첫마디는 "우리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기를 꼭 살려달라"였다.
검사 결과 김씨는 뇌혈관이 터져 뇌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임신성 고혈압’으로 불리는 임신중독증으로 뇌혈관이 터진 탓이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치료센터 황종윤 교수팀은 뇌출혈 색전술과 제왕절개술 중 어떤 수술을 먼저 하느냐를 놓고 고민했다.
황 교수팀은 산모의 뇌출혈 색전술을 먼저 할 때 수술시간이 길어지거나 다른 이상이 발견되면 뱃속 태아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 응급 제왕절개술을 먼저 하기로 했다.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2㎏의 미숙아는 곧바로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치료와 항생제 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수술실로 향하는 순간까지 "우리 아기 불쌍해서 어떻게 하느냐, 엄마가 잘못해서 아기가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시간에 걸친 김씨의 수술도 성공해 뇌출혈이 멎었다.
김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동안에도 아기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
닷새 만에 아기를 품에 안은 김씨는 뜨거운 모정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씨와 아기는 20여 일간의 치료를 받고 지난달 30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씨는 "아기와 함께 무사히 퇴원하게 돼 병원 의료진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황종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치료센터장은 "자신의 건강보다 조산아로 태어날 아이를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산모와 아이를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
(춘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