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
최근 배우 김현주가 쌍둥이 자매 1인2역을 맡은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화제다. 김현주의 탄탄한 연기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드라마의 내용이 흥미진진해서다. 쌍둥이 자매가 어떻게 저렇게 다를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한번은 이런 내용이 나왔다. 남편역을 맡은 지진희(최진원역)가 독고용기(김현주역)를 보면서 자신의 아내(도해강)인 것을 확신하며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독고용기가 바로 도해강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모습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 A든 B든 누구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가더라도 유전자검사는 동일인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독고용기였다고 해도 도해강이며, 도해강이라고 해도 독고용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각각의 다른 정자와 난자에 담긴 정보이므로 서로 다른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일란성은 동일 유전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 한명이 암에 걸리면 다른 한명도 암에 걸릴까?
최근 같은 유전자를 지닌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물론 이 같은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해서 나머지 한 사람도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1월 5일자)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이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그룹 전체 평균 확률보다 14%p 높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분열 과정에서 두 개로 갈라져 생겨난 쌍둥이로 같은 유전자를 가진다.
반면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와 수정해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이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마저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전체 평균보다 5%p 높았다. 이는 유전적 유사성이 비슷한 일반적인 친형제와 같은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덴마크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 쌍둥이 약 20만 명(일란성 쌍둥이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1943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에 걸친 대규모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이들 국가는 모두 상세한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모든 조사 대상자 중 암이 발병할 확률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은 경우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46%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37%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한편 쌍둥이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암이 발병할 확률은 일란성 쌍둥이 38%, 이란성 쌍둥이 26%였다.
쌍둥이 중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던 질병으로는 흑색종 피부암(58%)과 전립선암(57%), 비흑색종 피부암(43%), 난소암(39%), 신장암(38%), 유방암(31%), 자궁암(27%) 등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한 것이므로 연구자들에게 여러 암에 관한 중요한 유전적 영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