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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제왕절개 하려면 도시보다 5배 더 멀리 가야

글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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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중환자실까지는 3배 멀어
 
비도시 지역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려면 도시에 살 때보다 5배는 멀리 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6일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주최로 열린 ’존중받는 생로병사를 위한 환경적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1일 이 연구위원의 분석을 보면 각 시·군·구 중심점에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까지 거리는 평균 0.4㎞였다.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이나 경북 울릉군은 빼고 계산한 수치다.
 
시·군·구 중심점에서 산부인과까지 평균 거리는 시 지역이냐 군 지역이냐에 따라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제왕절개 분만이 가능한 의료시설’로 기준을 바꾸면 중심점에서 평균 거리가 시 지역은 4.8㎞, 군 지역은 24.1㎞로 5배 차이였다.
 
중심점부터 제왕절개를 할 수 있는 최인접 의료시설까지 거리는 시·도별로도 차이가 났다. 이 거리는 서울의 경우 1.1㎞였지만 경기는 시 지역이 3.4㎞, 군 지역이 18.4㎞였고 인천은 각각 3.4㎞와 20.6㎞였다.
 
광주는 중심부에서 제일 가까운 제왕절개 가능 의료시설까지 거리가 3.6㎞, 대전은 3.4㎞였다. 부산은 시 지역이 2.0㎞, 군 지역이 4.0㎞였고 대구는 2.2㎞와 7.2㎞, 울산은 2.9㎞와 9.4㎞였다.
 
중심점부터 제왕절개를 할 수 있는 최인접 의료시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지역은 강원도로 시 지역과 군 지역이 각각 19.3㎞와 37.7㎞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기에도 군 지역은 시 지역보다 불리했다. 시·군·구 중심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이 갖춰진 의료시설까지 평균 거리는 시 지역이 12.6㎞, 군 지역이 38.3㎞로 3배 넘게 차이가 났다.
 
특히 강원·전남·충청의 군 지역은 중심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최인접 의료시설까지 거리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체중이 2.5㎏ 이하인 저체중아, 임신한 지 37주가 안 돼 태어난 조산아 등을 ’위험군’으로 놓고 신생아 중환자실이 갖춰진 병원 수와 비교해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신생아 중환자실 1곳당 위험군 수는 제주가 210명, 서울이 258명으로 전국 평균(587명)의 절반이 안 됐다.
 
이어 부산(296명), 대전(299명), 강원(327명), 대구(347명), 광주(358명), 전북(414명) 인천(480명), 경기(518명) 등 광역시와 수도권이 신생아 중환자실 1곳당 위험군 수가 평균 아래였다.
 
반면 경남(641명), 경북(658명), 충남(812명), 울산(1천44명), 충북(1천141명), 전남(1천540명) 등은 신생아 중환자실 1곳당 위험군 수가 평균보다 최대 2.6배 이상 많았다.
 
이 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상황에 필요한 임신·출산 인프라의 공급(민간부분)은 전반적으로 수요량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잠재적으로 응급의료가 필요한 임신·출산 인프라는 도시와 비도시, 농어촌 간 격차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병원과 취약지 병원 사이 교류, 원격의료, 응급이송을 위한 촘촘한 망 구축 등 지역에 따른 임신·출산 인프라의 질적 격차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세종=연합뉴스)

 

[입력 : 2016-03-02]   이재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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