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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는 옮는다’ 편견에 닫은 마음 다시 열기까지

글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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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행나맘 프로젝트’로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립해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미혼모 김수희(44·여·가명)씨. [일러스트 손찬율 작가 재능기부, 기아대책 제공]
 
-- 기아대책 ’행나맘 프로젝트’로 탈출구 찾은 미혼모 김수희씨
 
"4년 전 출산을 앞두고서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는데 제 반쪽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미혼모가 됐죠. 괄시에 찬 시선에 공황장애와 안면인식장애가 왔어요. 이렇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행나맘 프로젝트’로 막다른 벽에서 탈출구를 찾은 미혼모 김수희(44·여·가명)씨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악몽과 같은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활짝 웃었다.
 
비록 남편을 잃었지만 딸을 봐서라도 힘을 내야 했다. 김씨는 출산 10개월 후 다니던 회사에 복직했다. 하지만 미혼모를 향한 뿌리깊은 편견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
 
"아이를 돌봐야 해 어쩔 수 없이 ’칼퇴근’을 하다 보니 미운털이 박혔나 봐요. ’미혼모 옆에 있으면 미혼모가 된다’, ’차라리 아이를 입양 보내라’는 동료들의 뒷말을 우연히 들었어요. 우리 딸을 혹덩이 취급하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앞에서는 웃으면서 이야기해도 뒤에서는 내 흉을 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면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김씨는 우연히 미혼모 쉼터 사이트에서 ’행나맘’ 모집 광고를 접했다. 세상과 담을 쌓던 김씨에게는 ’구명줄’이었다.
 
행나맘 프로젝트는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과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기아대책의 시도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기아대책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나눔’이 기부받은 물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서 수수료를 받고, 나머지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처음에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무섭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 물품을 직접 배달하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높게 쌓였던 장벽이 점차 사라지며 상처가 아물어갔어요. 물론 경제적인 도움도 됐죠."
 
김씨는 "최근 기부가 주춤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물품이나 후원금을 보내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이 행나맘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립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씨는 행나맘 프로젝트로 되찾은 자신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자신처럼 절벽 아래서 절망하고 있는 소외 계층에게 손을 내밀어 줄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수업을 듣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아는 사람이 적어요. 저도 잘 알지 못했죠. 대학교를 졸업하면 그런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손잡아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6-03-25]   이대희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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