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8일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알레포 거리를 걷고 있는 한 시리아 남성. (AFP=연합뉴스) |
끝나지 않는 내전으로 의료기반이 붕괴된 시리아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집중 공격을 받는 알레포 지역 임신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출산을 하는 실정이라고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가 28일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최대도시인 알레포에는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이 알자흐라병원 한 곳만 남았다.
이 병원 산부인과전문의 3명이 알레포 전체 임산부를 책임지고 있다.
이달초 정부군의 폭격으로 이 병원마저도 일부가 파괴됐다.
의료진이 폭격 중에도 목숨을 걸고 인큐베이터를 지하로 옮긴 덕에 미숙아 9명이 목숨을 건졌다.
알레포 임신부들이 모두 알자흐라병원을 찾기 때문에 병원은 인력과 물자, 공간 부족을 겪고 있다.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산모들은 최소한 12∼24시간 회복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3시간 만에 퇴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알레포 임신부들은 출산할 때나 겨우 병원을 찾을 뿐 산전 검사는 엄두를 못 낸다. 병원에 가는 길에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탓이다.
이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가정에서 목숨을 걸고 출산하는 여성도 많다.
일부 산모는 이런 환경에서 다시 임신·출산을 하기를 꺼리며 피임수술을 원하기도 하고, 무면허 의료인을 통해 낙태하는 일도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알레포에서 임신은 축복이 아니라 위태로움과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일이다.
알자흐라병원에 남은 한 산부인과의사는 "여기가 우리가 사는 곳"이라며 "계속 싸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
(이스탄불=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