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 신은미)이 개관 8주년 기념으로 ’또 다른 이민 해외 입양’ 특별전을 23일 개막했다.
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본격화된 해외 입양을 조명해 한민족 이민 역사에 포함하자는 취지에서 특별전을 마련했다.
11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해외 입양의 역사, 해외 입양에 앞장섰던 인천의 입양기관, 입양인의 현지 적응, 모국을 찾는 입양인 등 4가지로 나뉜다.
’한국 해외 입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1부에서는 한국전쟁으로 10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해외 입양을 사진, 신문기사, 입양 기록카드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해외 입양은 산업화에 따른 빈곤가정과 미혼모 등의 자녀로 인해 계속 늘어났다. 1980년대에는 한국이 ’아동 수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입양이 늘어나면서 감소 추세로 돌아선 현황도 소개한다.
2부는 ’모국의 마지막 보금자리 인천’을 주제로 인천 지역의 입양 관련 시설과 입양 역사를 들려준다. 인천은 한국 최초 보육기관이었던 해성보육원을 시작으로 혼혈아 보육 시설인 명성원, 해외 입양에 앞장섰던 성 가정의 집과 성 원선시오의 집 등 입양인이 해외로 떠나기 전 마지막 보금자리였다.
’낯선 땅 낯선 가족과 입양인’을 주제로 한 3부는 5살 이하의 어린 나이에 모국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양부모와 생활하며 자란 입양인의 모습을 사진과 글 등을 통해 보여준다.
4부는 모국에서 친부모 찾기에 나서거나 위탁모와 상봉하는 등 자신의 뿌리를 찾아 방한하는 ’입양인의 귀환’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을 글·사진·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전시에 필요한 자료는 국가기록원,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대한사회복지회, 명성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해성보육원,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천 해외 입양인의 대부로 불리는 서재송 씨 등의 협조를 얻어 수집했다.
해외에서는 한인 입양 단체 Me&Korea와 김금숙, 김명희, 김성희 등 7명의 입양인이 자료를 보내왔다.
신은미 관장은 "전쟁, 혼혈 배제, 남아 선호, 미혼모, 혈통 중시 풍토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생겨난 해외 입양은 당사자의 자발적 선택이 아닌 아동의 복리를 위한 강제적인 성격이었다"며 "해외 입양을 한민족 이민역사에 포함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들을 포용하자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장에는 해외 입양인이 자신의 성장 경험과 모국 방문 소감을 영상으로 전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시 기간에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의 특별강연회도 열린다.’ ■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