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을 만나면 분해돼 속에 든 인슐린이 방출되는 ’스마트 인슐린 캡슐’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BBC 뉴스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대학 화학 교수 존 포시 박사가 개발한 이 인슐린 캡슐은 포도당과 만나야만 분해되는 젤(gel)로 캡슐을 만들고 그 속에 인슐린을 넣은 것으로 당뇨병 환자의 몸속에서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면 캡슐이 녹아 열리면서 속에 들어있는 인슐린이 나와 포도당을 처리하게 된다.
이 인슐린 캡슐은 하루에도 여러 번 피를 뽑아 혈당을 재고 혈당수치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의 인슐린을 주사해야 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보시 박사는 말했다.
혈당수치에 따라 인슐린이 적게 또는 많이 방출되도록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따라서 짧게는 하루 한 번, 길게는 1주일에 한 번 인슐린 캡슐 투여로 혈당수치가 올라갈 때마다 올라간 만큼 인슐린이 서서히 풀려나와 혈당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특히 소아 당뇨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는 파티에 가거나 캠핑을 갈 때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인슐린 주사를 맡겨야 하는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보시 박사는 앞으로 늦어도 5년 안에는 개발이 완료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 인슐린 캡슐 개발을 지원하는 영국 소아당뇨병 연구재단(JDRF)은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과학자들은 1형 당뇨병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팀이 시험관에서 만든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 수백만 개를 1형 당뇨병 쥐에 주입해 당뇨병을 수개월 동안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
만약 1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다면 베타 세포를 배양해 몇 년에 한 번씩만 주입해도 될 것이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수백 개의 초소형 주삿바늘이 깔린 ’스마트 인슐린 패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는 이 인슐린 패치는 혈당의 미세한 상승도 포착해 그에 맞는 아주 적은 양의 인슐린을 방출할 수 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2형(성인)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