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스냉우동, 사누끼붓가께우동, 레몬우동. | ||
일본의 전통 사누키우동을 ‘나의우동’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지난 1월 13일 문을 연 나의우동은 일본 시고쿠(四國) 가가와(香川)현에서 87년간 3대에 걸쳐 사누키우동의 맛을 지키고 있는 사누키면업의 가가와 마사아키 사장에게 직접 면 반죽부터 삶기까지 사누키우동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사누키우동은 이 음식이 유래한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讚岐)라 붙은 이름이다.
손으로 치대고 발로 꾹꾹 눌러 정성껏 빚어낸 사누키우동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면발이 매력이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탱글탱글하고 두툼한 면발은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향기도 폴폴 난다.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즐기는 소박한 사누키우동 한 그릇이면 잠시 잊고 지냈던 행복한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이 심플한 음식은 그 옛날 홍법대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이래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부러 고생을 해서라도 먹고 싶은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의우동에서는 밀의 향기와 면발의 식감을 즐기는 사누키우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우선, 붓가케우동(6000원)은 튀김가루와 무·생강을 갈아 넣고 잘게 썬 실파와 깨소금을 뿌린다. 소스를 자작자작하게 부어서 간을 맞춰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누키우동의 전형적인 형태로 가장 중독성이 강한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케우동은 국물이 들어간 우동을 말한다.
자루우동(6000원)은 삶은 우동을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소쿠리에 얹어서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 어쩌면 가장 심플한 우동으로 더운 여름에 제격이다. 자루는 일본어로 소쿠리라는 뜻이다. 가마아게우동은 솥에서 삶은 우동을 밀의 향이 우러난 삶은 물과 함께 그릇에 담아 장국에 찍어 먹기 때문에 밀 자체의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동이다. 가마타마우동은 생 계란을 넣고 비벼서 먹는데, 신선한 계란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어서 비린내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의외로 맛있다. 알고 보면 사누키우동은 맞춤형인 것이다.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탱탱한 아이스 우동(6000원)도 놓치면 아쉽다. 정신이 번쩍 나고 입안이 얼얼해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상큼레몬우동(6000원)도 향긋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쓰고 남은 면발을 말려서 짭조름하게 튀겨낸 우동스틱은 꽃보다 화려한 변신을 한다. 연어초밥, 대왕문어(참문어) 숙회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작 요리도 많아서 다다미방에 둘러앉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 ▲ 나의우동 전경. | ||
위치 : 서울 강서구 등촌동 671-1 주양빌딩 2층,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
전화 : 070-8247-4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