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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아리랑 발상지 정선서 펼쳐지는 아리랑축제의 대향연

외국공연단 참가 등 48개 행사…광주선 세계아리랑제

글  임형두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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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소프라노 조수미는 919명의 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열창해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뭉클하게 울렸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정과 한이 깃든 대표 민요. 아리랑은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와 관중은 물론 46억 아시아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날 AP통신은 "가슴을 후벼 파 찢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였다"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정선아리랑, 얼쑤∼’
정선군 정선읍 아라리촌 야외무대에서 열린 지난해 정선아리랑제의 전국 풍물놀이 경연대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은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와 체조 경기 등에서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그때마다 선수와 관중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가 되는 짜릿함을 체험했다. 이는 "아리랑 반주를 듣는 순간 몸에서 저절로 리듬이 흘러나왔다"고 한 조씨의 개막식 감흥과 상통한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 눈물과 한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족에겐 아픔을 치유하고 위안을 얻고 희망을 새로이 찾는 어머니 품과 같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그 품에서 대동과 해원상생을 꿈꿔온 것. 함께 듣고 노래할 때 모두가 절로 하나됨을 느낄 만큼 아리랑은 신묘한 공감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아리랑의 요람이자 본향이 바로 강원도 정선 땅이다. 백두대간의 심산유곡에서 탄생한 아리랑은 1865년부터 1872년까지 7년간 계속된 경복궁 중수를 계기로 전국에 퍼져 나갔다. 각지에서 동원된 인부들은 문경 땅에서 베어져 온 박달나무를 깎고 다듬고 세우며 겪는 삶의 고단함과 애절함을 덜려고 정선지역 인부들이 흥얼거리는 강원도 ’아라리’를 따라 불렀다. 이들이 귀향해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과 같은 여러 형태의 아리랑을 낳게 한 것. 진도아리랑에 난데없이 ’문경새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정선아리랑’ 중)
’긴아라리’라고 하는 정선아리랑은 아리랑의 모태이자 원조답게 국내 아리랑 중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고 5년 뒤인 1976년부터 정선군은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군민들의 의지를 모아 지금까지 매년 가을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아리랑제를 개최해왔다.

   
’정선아리랑을 세계로’
정선군 정선읍 아라리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지난해 전국 다문화(외국인) 아리랑 경창대회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올해 정선아리랑제는 노르웨이, 독일, 필리핀 등 외국공연단도 초청해 세계적 축제로 비약하는 디딤돌로 삼겠다며 장대한 포부를 내보인다. 준비된 행사는 11개 부문 48개. 다문화 아리랑 경창대회와 청소년 창작가사 정선아리랑 경창대회, 정선아라리 인형극, 아리랑 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공연들이 관객들과 신명나게 만난다.

이와 함께 아리랑 관련 유물, 사진, 동영상, 미술, 서예 등 모든 예술 장르를 망라하는 전시관과 정선아리랑을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주제관이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 도리깨, 벼탈곡, 짚풀공예 등 전통문화도 다채롭게 체험해볼 수 있게 된다.

100여 년 전 정선에서 퍼져 나간 아리랑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애창되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 브랜드가 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와 고향을 떠나간 이들의 가슴 속 노래로 국외로 확산됐고, 현대에 와서도 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애잔한 향수를 자아내는 감흥의 민요로 그 강인한 생명력을 떨친다. 특히 2008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평양과 서울에서 차례로 아리랑을 연주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세계화로 가일층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3일과 4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제3회 광주세계아리랑축전도 아리랑의 국제화를 겨냥한 움직임 중 하나로 꼽힌다. ’땅의 노래, 겨레의 노래’를 주제로 한 이번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은 일본, 중국, 라오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초청한 가운데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세월호 아픔을 위로하고 광주의 5월 정신을 아리랑의 대주제로 승화시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함께하는 ’글로벌 공감의 장’을 연출해보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이밖의 국내 아리랑축제로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상주아리랑축제와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무기연기된 밀양아리랑대축제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4-10-02]   임형두 기획위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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