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흔히 택하는 방법은 굶는 것이다.
덜 먹으면 당연히 덜 찔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인체 생리학과 운동과학 분야 권위자인 린다 베이컨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 교수는 저서 ’왜, 살은 다시 찌는가?’에서 배고픔과 싸우면 되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고 말한다.
이는 사람마다 다른 ’설정체중’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마다 영양, 호르몬, 혈당, 체지방 등 몸 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반영한 최적의 체중이 있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사람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그것이 생리학적으로 이상적인 몸일 수 있고 다른 어떤 사람은 아주 비쩍 마른 것이 자신에게 맞는 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살을 뺀다며 굶으면 실제 체중이 설정체중 아래로 떨어지면서 체내 체중 조절 장치가 작동, 섭식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분비해 입맛을 바꾸면서까지 지방을 당기게 하고 나아가 칼로리를 잃지 않으려고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앞으로 굶주릴 것을 대비해 설정체중을 더 높게 재설정하면서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도록 몸에 명령을 내린다.
그러면 그야말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정교하게 짜여 있는 몸을 이길 수 없다.
저자는 이럴 바에는 "체중계를 버리고 몸의 소리를 들으라"고 조언한다.
살과의 전쟁을 버리는 대신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건강하게 먹자는 것이다.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는 허무한 결말일 수도 있지만, 음식과 영양을 깊이 연구한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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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