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구리참외.... 언제부턴가 인기가 시들해진 개구리참외가 최근 성환지역에서 재배가 계속돼 부활을 꿈꾼다. (사진제공=천안시농업기술센터) |
-- 명맥 끊길 위기 속 특산물 부활 위해 ’몸부림’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던 성환 개구리참외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국내 처음으로 성환에서 재배한 개구리참외는 담홍 혹은 주황색 속살에 향기가 독특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것이 20년 전부터 재배농가가 급격히 줄면서 서서히 명맥이 끊겼다. 개구리참외작목반이 해체됐기 때문이었다.
개별 농가에서 울안이나 텃밭에 한 두 포기 재배하기는 했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개구리참외를 심는 일은 거의 없었다.
뜻밖에도 표고버섯 농사를 짓던 이창길(59·성환읍 매주리)씨가 지난해부터 이태 내리 개구리참외에 손을 댔다.
’한때 성환이 개구리참외로 명성을 날렸는데 한번 해보자’며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성규)이 아이디어를 내고, 생뚱맞게도 버섯농사꾼이 참외농사에 손을 댔으니 어찌보면 어색한 조합이었다.
이씨는 "심어 놓기만 하면 배원예조합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하나도 남김없이 팔아주겠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올해로 2년째"라며 "표고 농사일도 만만찮은데 개구리참외까지 하려니 사실 벅차긴 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크게 돈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지난해의 경우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구리참외 종자를 받아 1천500㎡에서 1천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씨는 "품삯 등 경비를 제외할 경우 큰 재미를 본 것도 아니고 올해도 그나마 잘해야 1천500만원 가량 벌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대표 특산물이었던 개구리참외가 복원돼 지역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수익성이 아직 낮은데도 선뜻 뛰어든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개구리참외는 껍질이 개구리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이 됐는데, 한 개 무게가 800∼1천g으로 크고 과육도 3㎝ 정도로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단맛은 7∼8브릭스(Bx) 수준으로 일반 참외보다는 당도가 떨어지지만, 수분 91%에 향이 좋고 바삭바삭 씹히는 감촉이 좋아 최근 50대 이상 ’올드팬’들에게 제법 인기가 높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개구리참외는 탄수화물과 칼슘, 비타민 A·B2·C 함량이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 참외보다 두 배가 높아 이뇨작용과 숙취해소에도 탁월하고, 성인병과 임산부 등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배원예조합이 지역특산품으로 명품화하려는 의지가 커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만하다"고 기대했다.
이달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출하될 개구리참외는 2.5kg들이 약 2천 상자(5t) 분량이며 가격은 2∼4개들이 한 상자에 대체로 1만원에서 1만2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
(천안=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