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재일교포 3세 인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자신의 저서 <뇌내혁명(腦內革命)>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ehydroepiandrosteron) 호르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0세가 넘은 장수 노인들의 혈액에는 유독 DHEA의 혈중농도가 높다는 걸 밝혀냄으로써 DHEA와 노화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DHEA란 콩팥 바로 위에 붙어 있는 부신(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남성호르몬)이다. 우리 몸의 상당수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이자 ‘천연 스테로이드’인 셈. 이 같은 DHEA는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이 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분비량이 줄어든다.
또한 혈중 DHEA 수치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수치는 한 사람의 노화정도와 생식력 등을 대변할 수 있다고 시게오 박사는 주장했다. DHEA-S 수치가 부신내 그물층(Zona Reticularis/남성호르몬 만들고 분비함)이라고 불리는 성호르몬을 만드는 부위의 기능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노화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은 10∼12세에 증가하기 시작해 20대 후반 정도가 되면 성인 수준의 최고치에 달한다. 이후에는 약 10년마다 4%가량씩 감소한다. 젊은 남성의 정상적인 총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300~1200㎎/㎗. 250㎎/㎗ 이하로 떨어지면서 갱년기가 시작된다.
최근 불임병원에서의 DHEA 처방이 늘고 있다.
이는 2010년 7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메디컬센터 불임치료 클리닉의 아드리안 슐만(Adrian Shulman) 박사가 이스라엘 생식학회 학술지 ’아얄라(AYALA)를 통해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들에게 불임치료와 병행해 DHEA보충제를 복용하게 한 결과, 임신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한 뒤부터 DHEA 처방이 급격히 늘어났다.
불임병원에서 DHEA를 처방하는 이유는 DHEA 중 한 성분이 예비난자(장차 키워져서 배란이 되어야 할 난자)의 수를 증가시켜 주고, 배란을 위해 잘 자라게 해 주는 걸 기대해서라고 한다. 남성호르몬이 난자가 자라는 초기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불임의사 중 다수는 난소기능 저하 여성군에게 난자를 좀 더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처방하고 있다.
윤지성 아가온 원장은 “난자가 잘 자라지 않는 ‘난소 저반응군’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도전적 시도이긴 해도 합성 남성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어떠한 문제가 있을지 여부가 동물실험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특히 아직 국내에서 식약청의 공식적인 인가를 통해 수입되고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과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