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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美人은 여성성이 돋보이는 통통한 라인이어야

-- 산부인과 전문의, 성형외과 의사 서정호의 美이야기

글  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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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윤복의 미인도 2.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양귀비 초상화 3.클레오파트라 재현 (영국 런던 방송사 제공) 4.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 중 2위의 아이돌 나나

매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있는 달에는 인터넷과 언론에서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영예의 수상자 그녀의 몸매 극찬으로 난리법석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한 그녀의 경우 일명 뒤태미인이라나! 그걸 애플힙이라는 설명으로 덧붙여졌다. 엉덩이 라인이 마치 예쁜 사과를 닮았다는 비유인 듯하다.

현대 여성들은 비단 사무직이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덩이에 살이 납작해지고 쳐져서 어지간한 노력 없이는 애플힙이 될 수가 없다.

사실 타고난 게 아니라면 엉덩이라인이 애플힙이 되기란 쉽지 않다. 믿기 어렵겠지만 하루 왠종일 열심히 일하던 옛날 여성들의 엉덩이가 현대 여성에 비해 오히려 애플힙에 가깝다. 복 속에 숨겨져 있어서 그렇지, 논일 밭일 하면서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새가 없는 그녀들의 엉덩이가 훨씬 더 매력적으로 예뻤을 거라는 얘기다. 엉덩이는 게을러질수록 못생겨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니까.

따지고 보면 의 기준이 동서양이 달랐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의 기준을 자꾸 얼굴에만 한시키려고 하는데, 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얼굴보다 오히려 몸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

종 미인대회 선발기준이 미모보다 몸매가 더 점수가 높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몸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정확하게 굴곡이 있어야 아름답다. 풍만한듯 통통한 S라인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여성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근본적인 美의 전형이 되는 것이다. 젓가락처럼 쭉 벗듯이 마른 말랑깽이라면 모델감이야 될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미인의 대열에 포함될 순 없다.

왜 모두들 말라깽이 몸매를 좋아할까. 하긴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인으로 인정받는 양귀비 역시도 얼굴은 통통했지만 몸은 가녀린 왜소형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의 경우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왜소한 몸을 미인으로 인정하면서 볼은 통통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북방계 여인의 기준은 예외였다. 북방쪽에서는 야성미가 있는 강계한 상이라야 미인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양에서의 미인은 대체적으로 글래머형이었다. 풍만한 가슴과 큰 엉덩이를 가진 여인이 미인으로 추대되었다. 한마디로 얼굴이 좀 못생겨도 몸매가 좋으면 얼마든지 미인으로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였다고 한다.

서양의 최대 미인으로 손꼽히는 클레오파트라는 어떠했을까. 로마의 남자,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끝내 루비콘강까지 건너게 했던 그녀의 미모는 경국지색이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영국에서 2천년 전 클레오파트라의 얼굴을 고대 유물에 남겨진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들에 근거해 3D 컴퓨터 이미지로 만들어낸 걸 우연히 보았는데, 클레오파트라의 얼굴은 아프리카계와 중동계가 믹싱된 묘한 미모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거나 그녀는 기원전 60~70년대로서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미모로 충분했을 것이다.

꿀벌과 같은 금빛의 금발이어야 하며, 태양과 같은 빛으로 물결치고, 숱이 풍성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문인 휘렌주올라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관한 대화>라는 책에서 르네상스 시대 미인의 기준은 머리카락에 있었다고 묘사하고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서양인들 사이에 미의 기준은 머리카락에 중점되어 있었다. 서양의 문학에서 남자의 숨골을 턱 막히게 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빛나는 금발에 풍성한 머리숱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머리카락만 아름다워서는 안 된다. 손가락과 몸은 길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풍만한 몸매와 길고 숱이 많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다.

서양인들은 왜 풍만함에 열광했을까. 나라마다의 신화를 토대로 유추하면 유럽의 정신문화에 있어서 여자는 여자 그 자체보다 어머니이며 생명의 근원이었다. 여자는 욕정과 정열의 대상이면서 정복전쟁에 지친 내가 쉴 수 있는 안식처이기도 했다. 또한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자손은 권력과 힘의 근원이기도 했기에 풍만한 美를 훨씬 더 추구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의 미인 기준은 어떠했을까. 조선시대 신윤복의 미인도를 기준으로 보면 쌍꺼풀 이 여린 듯 앳된 도톰한 얼굴과 다소곳한 자세의 그녀가 미인의 대열에 속했다. 조선시대 여인의 표상이기도 한 정갈하게 참빗으로 빗어 넘긴 머리와 촉촉한 검은 눈동자는 마치 한 남자의 마음을 뺏을 준비가 된 듯한 여운마저 남기는 미인으로서 압권이었다. 요즘에는 눈 크게 뜨고 봐도 좀처럼 만나지지 않는 여인의 모습이다. 몸매 또한 둥근형의 엉덩이와 살찐 힙을 훨씬 더 아름답게 쳐 주었다. 그 또한 서양인의 기대(생산)와 비슷한 그 무엇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 한국 여성들의 스타일이 얼마나 서구화가 되었는지, 최근 미국 유명 영화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201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전 세계 미인의 대열에서 1위는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티아르가 선정되었고, 2위가 한국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한국 여성의 미모가 서양인들의 시선에서 그것도 서양 여성들과 견주어 당당히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전통 미인이 자꾸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솔직히 난 전통 미인이 촌스럽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에서는 성형미인이 무 많다. 서구형 미인이 되는 걸 간절히 희망한 탓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몸까지 성형을 하는 시대다 보니 한국 고유의 美의 특성이 자꾸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이 선호하는 얼굴형은 달걀형이 아니다. 날렵하고 뾰족한 턱선의 브이라인이 대세다.얼굴선만 보더라도 동양적 미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너도 나도 양악수술에 관심을 가지며 마른 몸이 되기 위해서 몸 성형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는 기본이고 약물치료와 지방흡입술을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다.

필자는 한국 여성들이 얼굴의 서구화는 그렇다치더라도 몸매만큼은 서양에서의 미인 기준처럼 통통하고 볼륨이 있는 S라인을 고수했으면 좋겠다... 싶다.

사실 지방흡입술은 원하는 곳의 살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다른 그 어떤 방법보다 탁월한 택이다. 하지만 간혹 치명적인 합병증이 매스컴 등에 소개되는 걸 봤을 것이다. 지방흡입 후 지방색전증에 의한 사망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지방흡입 수술 후에 울퉁불퉁한 피부로 인해 불만족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지방흡입술에 열광하는 것이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로 마른 유형의 몸매를 원하는 한국 여성의 단면일지 모른다.

여성들의 착각 중에 하나. 출산을 하면 비만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출산과 비만은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 남녀모두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똑같이 먹고 똑같이 생활해도 살이 찌기 때문인 것이지, 출산 탓은 아닌 것이다.  특히 주부가 되면 운동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회만 되면 눕는 버릇 등이 있다. 그런 생활습관에서는 애플힙은 꿈도 꿔선 안 된다.

설상가상으로 살이 찌면 얼굴형까지 달라진다. 비록 얼굴선이 브이라인까지는 아니지만 날렵해 보이던 턱선이었는데, 살이 찌면 둥글다 못해 넓어질 수 있다. 그래서 증명사진을 나이별로 찍어서 나열해 보면 놀랄만큼 얼굴선이 달라져 가는 걸 볼 수 있는 것이다.

체중증가에 따른 얼굴의 변화와 몸매 변화. 그로 인해 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은 출산 탓이 아니라 운동부족과 생활습관 탓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주부들은 너도 나도 예전의 몸매로 돌아가서 얼굴선까지 갸름해지고 싶을 것이다. 돈 들여서 다이어트약도 마다하지 않고 지방흡입술도 마다하지 않고 싶겠지만 필자는 미인이 되고 싶은 주부들에게 사소한 부탁을 하고 싶다.

우선 너무 과한 다이어트 시도는 자칫 생리불순이 오고 배란장애가 올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여성호르몬 불균형은 여성으로서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 지름길로 걷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혹시라도 임신을 해야 할 중대사가 있는 여성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 배란장애를 만날 수 있으며, 배란장애는 지긋지긋한 난임이 되는데 첫 스텝을 밟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  

여성이라면 저마다 가 있다. 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며, 그 주관은 나를 바라봐주는 상대의 주관도 무시할 수 없다. 미인이 되기 위해서 일시적 유행을 따라가다가는 기 본연의 를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 자신만의 를 개발하는 여인으로 성숙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그녀가 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

 

   
 
서정호(徐廷豪) 박사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된 후 4년간 중앙대 의대 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서 박사는 산부인과 의사로 부인과 복강경 수술을 잘 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현재는 성형외과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윤호병원 J성형외과에 재직 중이다.

 

[입력 : 2014-07-22]   서정호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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