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가 4월 8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5%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94.1%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인 49.5%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지켜지지 않는 개인위생지침으로는 '타인과 2m 거리두기'(33.8%)가 뽑혔다. 다음으로 ▲손으로 눈코입 안 만지기(25.8%) ▲마스크 착용(18.7%) ▲30초간 비누로 손 씻기(12.3%)가 준수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기후변화 또는 과도한 생태계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응답자(중복 응답 가능)는 각각 84.6%, 8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대규모 전염사태 근본원인으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인간 접촉'(3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체계 실패'(31.6%) 문제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4명 중 1명의 응답자가 '의료체계 등 시스템 구축'(25.8%)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뽑았다. 다음으로 ▲위생관리 생활습관(24.2%) ▲기후변화 방지 정책(15.0%) ▲과도한 국가간 이동제한(5.5%) 등도 시급하다고 뽑혔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경험과 의견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코로나19의 근본원인을 고민하고 이후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 4~5일 이틀간 무선(80%)·유선(20%) 병행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실시됐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6.1%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