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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물

③ “자궁근종이라고 무조건 수술하는 건 아닙니다”

강서미즈메디 불임전문의 김민재 닥터 인터뷰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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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승주 기자

김민재(金旼哉)
본관 광산. 가톨릭대 의대 졸업(2003년).
삼성서울병원 생식내분비 전임의. 現 강서미즈메디 병원 불임전문의


미혼 여성의 부인과 질환


▶ 20~30대 미혼 여성들에게 생식기 질환이 사례가 많다고 들었어요. 자궁근종일 경우 수술하지 않아도 되나요?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무조건 하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다 떼어 내던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이 있거나, 위치가 안좋거나, 10cm이 넘을 정도로 사이즈가 큰 경우에 제거를 해요”

▶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긴 양성종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생리하는 생산기 여성들 사이에 3분의1에서 4분의 1정도 발견된다던데, 수술이 답인가요?
“(자궁근종이 있어도) 증상이 있고 임신에 방해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해요. 하지만 증상이 없고 위치가 임신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냥 두는 게 맞아요. (수술에 대한 결정은) 의사가 잘 판단해야 해요.”

▶ 난소에 생긴 물혹이거나 난소낭종의 경우는요.
“증상이나 임신 계획에 따라 수술을 결정해야 해요. 원칙적으로는 3cm 사이즈를 기준으로, 3cm가 넘어가면 수술을 하자고 제안하고, 3cm가 넘지 않으면 수술을 안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요. (난소낭종 크기가) 3cm가 안 되더라도 난소암이 의심이 되면 당연히 제거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난소암이 의심되지 않는 단순한 난소 물혹이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간격으로 초음파를 체크해야 해요. (초음파를 보면) 사이즈 변화를 관찰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갑자기 사이즈가 확 커져 버리거나 증상이 생긴다면 미혼이라도 제거해야 해요. (놔두면) 임신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또 임신할 계획이 있는 기혼여성이라면 낭종이 3cm 이상이라도 제거하지 않고 임신 시도를 해 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하느냐 안 해도 되느냐를 놓고 A는 A1이고, B는 B1이라는 식으로 설명할 수 없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예요.”

여성들 사이에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해 보니 난소에 물혹이 생겼더라”는 말을 하는 이들이 적이 않다. 하지만 물혹이라고 해서 무조건 두려워해선 안 된다. 혹의 정체는 혹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다는 것.

먼저 난소의 성격을 살펴보자. 난소는 모두 물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정도다. 결국 난자 또한 물에 둘러싸여 있고, 그 난자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것이 난소이기 때문이다. ‘황체’에도 결국 물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난소 그 자체가 물혹인 셈. 산부인과 초음파에서 물혹이라는 얘기를 듣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놀랄 필요는 없는 그 이유다. 실제적으로 호르몬 주기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물혹이라면 보름을 주기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기에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단,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난소에 생긴 물혹(자궁내막종=난소낭종)이라면 심도 있게 추적을 해봐야 한다는 것. 난소낭종 안에는 초콜렛 색의 액체성분이 들어있어서 일반적인 물혹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혹 속에 단순히 물로 채워져 있지 않고 살로 채워져 있다면, 이는 악성 낭종의 가능성이 있다.

▶ 난소낭종이 심할 경우 난소를 아예 절제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낭종이) 너무 커지면 어쩔 수 없어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초음파를 보다보면 의사가 제거 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요. 난소 난종의 경우 너무 사이즈가 커지면 난소를 다 제거해야 하는 비극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비극이 생기기 전에 난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타이밍에서 혹을 제거하는 게 맞아요. 사실 대부분의 난소낭종의 경우, 수술을 한다고 해서 유착이 심하게 되거나 난임이 되진 않아요. (난소낭종의) 사이즈가 축소되거나 없어지지 않고, 점점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할 겁니다.”

▶ 자궁내막증에 의한 난소낭종인데, 수술하지 않고 심해지면 어떻게 되나요.
“난소가 다른 장기와 유착이 되는 게 심해질 수 있어요. 사실 자궁 내막종(=자궁내막증에 의한 난소낭종)이라면 자궁내막증 때문에 난소에 생긴 거잖아요. 난소에서 처음 발견되긴 했지만 내막증이 난소에만 국한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자궁내막증은) 난임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거든요. 무엇보다 자궁 내막증은 가만히 놔두면 100%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난소에 생긴 물혹 (난소낭종=자궁내막종)

자궁내막증이란 간단한 기전이다. 자궁내막이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가서 증식을 하는 상황으로, 매달 난자가 자라면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에 의해 계속 증식이 될 수밖에 없다. 본래 내막이라는 것이 배란 때가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부풀어 오르는 조직이기 때문. 정상적인 자궁내막이라면 생리혈로 매달 배출이 되겠지만, 엉뚱한 곳에서 증식이 된 내막조직은 배출이 안 되므로 생식기 어딘가에서 계속 증식하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는 이유는 생리혈이 나팔관 등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면서 엉뚱한 곳에서 세포증식 능력이 생겨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로 난소, 자궁 뒤, 직장근처, 나팔관 등에서 많이 발견되며, 난소낭종은 내막이 난소에 가서 턱하니 자리를 잡아버린 케이스인 거다.

▶ 난소낭종이 있다면 수술 타이밍으로 언제가 좋을까요.
“(가장 적절한 타이밍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자궁내막증의 증상도 있고 생리통까지 심하다면, 바로 수술을 해서 유착을 싹 박리를 해주는 게 좋아요. (수술 후에) 바로 임신 시도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미혼여성이며 임신할 계획이 없다면, 난소낭종이나 다른 곳에 있는 자궁내막증을 제거한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재발을 해요. 난자가 자라면서 호르몬 분비를 매달 하니까 내막이 계속 증식을 하는 거죠. (미혼일 경우) 수술 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서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처방을 받을 수 있어요.”

▶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일 경우 난소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지 않나요.
“수술 전에 난소기능검사를 꼭 해 봐야 해요. 자궁 내막증의 경우 특히 난소에 다발성으로 여러 개 내막종(난소낭종)이 생길 수 있어요. 수술로 유착을 박리하는 과정에서 난소 손상이 심하게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수술 전에 난소기능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나이가 많고, 자궁내막종 사이즈가 크고, (난소낭종이) 여러 개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착까지 심하다면 수술을 당장 해야겠지만, 의사는 고민해봐야 해요. ‘(이 사람이) 수술하면 난소기능이 100% 떨어질 것 같다’라고 판단이 된다면… 사실 기혼여성이라면 수술 안하고 시험관을 바로 하자고 할 수 있는데… 미혼여성이라면… (한숨)”
 
<4편에 계속>

[입력 : 2014-06-18]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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