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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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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엉뚱한 얘기부터 나열하겠습니다.
1. 맛있는 김치찌개를 끊여야 합니다. 레시피가 아무리 그럴 듯해도 김치와 파, 마늘 등 재료가 있어야 되겠지요. 어디 재료만 있다고 되겠습니까? 가스레인지가 있어야 김치찌개를 끊일 수 있습니다. 레시피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재료와 연료가 있어야 맛없는 김치찌개라도 끊여볼 수 있겠지요?
2. 집을 지어야 합니다. 설계도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설계도면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시멘트 등 집 짓는데 필요한 재료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와 설계도면이 있다고 해도 공사를하려면 연료(전기 등)가 필요합니다. 결국 설계도면과 재료와 연료 삼박자가 갖춰져야 집을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설명하기 위해서 1번과 2번을 예로 들었을까요? 김치찌개? 집짓지? NO입니다. 그 어떤 걸 설명하기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예가 없기에 엉뚱하지만 서두를 이렇게 장식해 보았습니다. 바로 생명이 탄생하는 그 기본적인 틀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김치찌개와 집짓기가 무슨 생명과 연관이 있냐고요? 한 사람이 탄생하는데 가장 핵심인 DNA(유전정보)가 바로 1번애서는 레시피, 2번에서는 설계도면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1번과 2번에서 재료와 연료는 무엇에 해당할까요? 바로 난자에 있는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입니다. 이 둘은 모두 난자에만 있습니다.
보통 이즈음 되면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생명잉태에 있어서 정자는 어디에 갔느냐고요? 정자는 머리와 꼬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자는 감수분열이 된 생식세포이기에 DNA 50%만 담겨져 있습니다. 난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이 되려면 난자는 자신에게 있는 50% DNA와 정자로부터 받은 50% DNA를 합쳐서 완전한 100(23쌍의 염색체와 DNA)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자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없으냐고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자에 담겨진 미토콘드리아는 난자를 향해 달려가서 난자벽을 뚫고 들어가는 에너지로만 쓰이지, 난자와 수정되고나면 난자의 덕만을 봐야 합니다. 난자는 정자와 결합하는 순간,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를 이물질로 취급해서 모두 버려버리고(미토콘드리아가 담겨진 정자 꼬리는 떨어져나감) 오로지 난자의 미토콘드리아 힘으로 세포분열을 하는 겁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재료)는 100% 난자의 세포질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혹시 정자의 이즈와 난자의 사이즈를 아시는지요? 정자를 난자에 견준다면 새발의 피가 아니라 지구 옆에 먼지 같은 존재처럼 작습니다정자는 DNA의 절반, 즉 레시피 절반(설계도면의 절반)을 보태주는 것이 끝입니다. 재료와 연료는 난자에 있지, 정자에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정자로부터 유전자 절반(DNA)을 확보한 난자는 그때부터 태아의 모든 세포를 완성하기 위해 세포분열을 시작합니다. 그 세포분열을 위한 연료, 즉 에너지 발전소 역할이 바로 난자의 세포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담당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생명을 만드는데 난자가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난자의 세포질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무려 30~40만개 존재한다고 합디다. 그러니 수정란이 되고 나면 난자의 공으로 멀고먼 세포분열의 여정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세포의 원재료가 바로 난자의 세포질이라고 보면 됩니다.
흔히 고고학에서 조상이 누군가를 알아볼 때 머리카락이든 뼈 세포든 간에 발견이 되면, 결국 미토콘드리아를 토대로 따져 올라갑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유일하게 모계로 유전되는(난자의 세포질에서만 존재) 것이기에 조상추적을 위해서는 반드시 모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랍니다.  
그렇다면 DNA는 도대체 무엇이냐고요? 그야말로 건설로 치자면 설계도면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정확하게 말하면 세포 제작법DNA 안에 들어있는 것이지요.
어떤 분들은 염색체와 DNA가 헷갈린다고 하던데 단합니다. 사람은 23쌍의 염색체가 그 시작입니다.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 1쌍을 제외하면 22쌍의 염색체가 있는 겁니다. 23쌍의 염색체 안에 유전자가 대략 3~4만여개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하면서 몸을 만들 때 그 유전자(세포제작도)를 어떻게 끌어다 쓸 수 있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정을 해 봅시다. 서점에는 책들이 잘 분류되어 있습니다. 만화책을 사려면 만화코너에 가면 되고, 의학서적은 의학코너에 가면 됩니다. 이를테면 책을 종류별로 나눠놓은 진열대가 바로 염색체인 겁니다. 1번에서 22번까지(성염색체 제외)의 진열대가 있고, 그 진열대 분류에 가면 각각의 원하는 책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결국 인체가 어떤 기관을 만들 때 몇 번 염체 안에 있는 유전자, 즉 그 세포를 만드는데 딱 필요한 세포제작법을 토대로 합니다. 이를테면 소화기관을 만들면서 몇번 염색체에 있는 어떤 유전자(장 만드는 설계도면)를 끌어다 사용하는 겁니다.
결국 생명이 완성된다는 것은 건강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 하고, 건강한 난자의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의 업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무사히 세상 밖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따지면 생명이 완성되는데 난자의 위대함은 정말 눈부실 정도입니다.
딱 깨 놓고 정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하기 위해서 난자에 무임승차를 한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50% 유전자가 보태지지 않는다면 생명으로의 설계도면이 완성될 수 없지만, 굳이 따진다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정자는 정자 스스로 생명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생명이 되려면 반드시 난자가 있어야 되는 것이지요.
정자 그 자체로서는 생명잉태가 불가능합니다. 세포도 없고, 연료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난자는 다릅니다. 한때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줄기세포 만드는데 왜 난자만 필요하지?"라고 의문을 던졌을 겁니다. 그 실험연구에 정자는 필요 없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생명공학자들이 그토록 꿈꾸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정자 없이 바로 난자만으로 수정란을 만들어서 세포분열을 시켜내고 줄기세포 추출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고요?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되면 30시간 후부터 세포분열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수정으로부터 5일째즈음에 포배기(200개 이상 세포) 배아가 됩니다. 수정란은 1개의 세포인데, 1개의 세포에서부터 2개로 4개로 8개... 세포분열로 여러 세포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세포가 DNA를 복제하며 분열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우리 몸 어느 부분의 세포라도 결국 DNA가 같지 않겠습니까.
줄기세포 추출이라는 것은 배아가 포배기 단계가 되면 수정란을 해체하고 내세포괴의 고유 특성이 변동되지 않도록 잘 떼어 내서 조직배양을 하는 것입니다.
줄기세포란 태아의 각종 신체로 분화될 수 있는 기초세포입니다. 이 실험에서 배아는 정자와 결합된 수정란이 아닙니다. 난자와 인간 몸에 있는 체세포가 관여하는 것입니다. 난자의 핵에는 50% 유전자 밖에 없으니, 난자에게서 핵을 제거하고, 그 핵 자리에 체세포의 핵(100% 완전한 염색체와 유전자)를 이식해서 수정란을 만들고 배양하는 거라고 쉽게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니 정자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여성운동가가 아닙니다. 그저 생물학적으로 난자의 위대함을 알게 하고 싶은 일인입니다. 옛말에 그 집안의 흥망성쇠가 며느리에 달려있다"라고 했다지요? 백번 맞는 얘기라고 봅니다. 한 집안에 며느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그 며느리 난자 세포로 그 가문을 새롭게 셋팅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20세기 이후 유전학자들은 지능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상당수가 23번 성염색체 중에서 X염색체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Y염색체에는 지능발달과 관련된 중요한 유전자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지능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X염색체 외에 염색체에서도 존재한다더군요. 하지만 상당수가 X염색체 안에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여자로서는 적잖은 부담이긴 합니다.
그러니 좋은 유전자와 똑똑한 두뇌, 훌륭한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이 우리 집안에 며느리가 된다는 것은 좋은 후대가 예상되는,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탉이 울면 집안이 시끄러울 수 있겠지요. 지만 닭이 새벽을 여는 귀한 동물입니다. 한 집안의 며느리야말로 바로 그 집안의 미래를 여는, 그 집안 역사에서 새롭게 한 장르를 시작시키는 동트는 새벽의 의미가 아닐런지요.
요즘 고령인 미혼남녀가 넘쳐난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남녀라고 해도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나이 많은 여성의 난자는 젊은 여성에 비해 노화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난자 속 미토콘드리아 숫자 또한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세포분열 에너지원이 젊은 여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겠지요. 이렇게 되면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어도 세포분열이 잘 안 될 수 있고, 세포분열이 잘 된다고 해도 염색체 이상 등의 문제가 있으면 유산이 잘 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고령이 되면 염색체 이상, 유전자 손상 등도 예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지구는 환경호르몬이 넘쳐나고 공해가 넘쳐나고 전자파가 득실댑니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해서 애를 낳는 것이 건강한 후손을 낳기 위한 가장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뜨거운 계절입니다. 남편 혹은 아내에게 먼저 뜨거운 손길을 내미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나의 배우자가 그걸 더 간절히 원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건강한 자식은 뜨거운 사랑 속에서 잉태가 된다고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 보십시오. <>
 
 
 

[입력 : 2014-07-21]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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